하루를 차분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날, 향긋한 캐모마일 차 한 잔은 많은 이들에게 평온을 선사합니다. 불면증, 스트레스 완화, 위장 건강 등에 좋다고 알려진 캐모마일은 대표적인 허브차로 사랑받고 있죠. 그런데 이 캐모마일 차가 “꾸준히 마시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가요? 아무렇지 않게 매일 마시던 습관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알레르기 반응부터 확인하기
캐모마일은 국화과(Asteraceae) 식물입니다. 국화, 데이지, 해바라기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면, 캐모마일에도 유사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벼운 경우 코막힘, 재채기, 눈 가려움 같은 계절성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에는 두드러기, 호흡 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캐모마일을 차로 섭취할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더욱 빠르고 강하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평소에 꽃가루 알레르기나 특정 식물에 민감한 분이라면, 복용 전 반드시 알레르기 여부를 점검해보세요.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PA) 오염 가능성 살펴보기
캐모마일 자체는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Pyrrolizidine Alkaloid, PA)를 생성하지 않지만, 재배와 수확 과정에서 같은 토양에 자라는 PA 함유 잡초(예: Senecio, Heliotropium)가 섞이는 경우, 가공된 캐모마일 차에서도 PA가 검출될 수 있습니다.
PA는 간 독성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장기 복용 시 간 섬유화, 정맥 폐쇄 질환(VOD), 심한 경우 간암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독일 식약청(BfR)과 유럽식품안전청(EFSA)에서는 허브차의 PA 함량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경고를 내리고 있으며, 시판 중인 일부 캐모마일 제품에서도 PA 오염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매일 장기간 복용하거나, 어린이·임산부가 마시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물 상호작용 여부 확인하기
캐모마일은 의외로 많은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혈액 희석제(와파린 등)와 함께 복용하면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고, 진정제, 수면제, 항우울제 등과 함께 복용 시 진정 효과가 과도하게 강화되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간에서 약물을 대사하는 효소(CYP450)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다른 약물의 효과를 과도하게 높이거나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만성질환으로 약을 장기 복용 중이라면, 캐모마일 차도 복용 전에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보세요.
임산부와 수유부가 주의할 점 알아보기
자연 유래 식품이라고 해서 임산부나 수유부에게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캐모마일은 자궁 수축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로 인해 임신 초기 유산 위험 증가 가능성이 지적된 바 있습니다. 또한 수유 중인 여성의 경우, 모유로 성분이 전달될 수 있어 신생아에게 예기치 못한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임신 중이나 수유 중이라면, 캐모마일 섭취는 일시적인 불면 해소용으로도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과다 복용 시 생기는 부작용 살펴보기
캐모마일 차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지만, 과도한 양을 장기간 마실 경우 복통, 구역감, 어지러움, 두통, 졸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1~2잔을 넘기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며, 특히 잠자기 전 집중 섭취는 수면 중 기도 저하, 호흡 억제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체질적으로 저혈압인 사람은 캐모마일의 혈압 저하 효과로 인해 어지럼증이나 졸림이 심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전하게 마시는 방법 알아보기
캐모마일 차를 전면적으로 피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장기간 마실 경우 위에서 언급한 오염 가능성, 상호작용, 부작용 등을 염두에 두고 적절한 섭취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하세요.
- "PA-free", "순도 검증", "오가닉 인증" 등을 확인해보세요.
- 2주 이상 연속 복용은 피하고, 중간에 쉬는 기간을 가지세요.
- 특정 약물 복용 중이거나 질환이 있다면 전문가 상담 후 드세요.
건강을 위한 차 한 잔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캐모마일의 효능만큼 그 위험성도 정확히 알고 마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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