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는 뼈 건강, 면역력, 기분 안정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필수 영양소입니다. 최근에는 건강을 위해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무조건 ‘많이 먹으면 좋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복용 중인 약물이 있거나 특정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비타민D 섭취가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타민D를 복용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약물과의 상호작용’, 그리고 ‘복용 자체를 조심해야 할 질환의 종류’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단순한 영양 보충제가 아닌, 하나의 활성 성분으로 생각하고 정확한 지식을 갖고 복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복용 중인 약물과 상호작용 확인하기
비타민D는 여러 약물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성분입니다. 특히 장기간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비타민D가 해당 약물의 효과를 바꾸거나, 그 약물이 비타민D 대사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건강 문제나 치료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1. 이뇨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고혈압 환자나 심부전 환자에게 자주 처방되는 티아지드계 이뇨제(예: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는 체내 칼슘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에 비타민D를 고용량으로 복용하게 되면 고칼슘혈증의 위험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이로 인해 메스꺼움, 피로감, 신장결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신장에 부담을 주어 기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2. 스테로이드와 병용할 경우
류마티스, 천식, 자가면역질환 등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스테로이드제(예: 프레드니솔론)는 장기 복용 시 비타민D의 흡수를 방해합니다. 결과적으로 골다공증, 근력 약화, 면역력 저하 등의 문제가 더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복용과 함께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지만, 용량과 시기를 정확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전문의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항경련제 복용자
간질이나 기타 신경계 질환으로 인해 항경련제(예: 페니토인, 카르바마제핀)를 복용 중인 경우, 이들 약물이 비타민D 대사 효소를 유도해 비타민D를 더 빠르게 분해시킵니다. 그 결과 정상적인 식사나 햇빛 노출만으로는 충분한 비타민D를 유지하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항경련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 정기적인 혈중 비타민D 수치 측정이 필요하며, 부족할 경우에는 일반 권장량보다 더 높은 용량의 보충제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4. 제산제 및 위장약 복용자
위염, 역류성 식도염 등으로 제산제나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 위산 분비가 줄어들어 칼슘과 비타민D 흡수가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골밀도 저하가 가속화되고, 노년층의 경우 골절 위험도 높아집니다.
위장약 복용자도 주기적인 뼈 건강 체크와 함께 비타민D 보충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질환이 있다면 복용 여부 따져보기
비타민D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로운 영양소지만, 특정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복용 자체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칼슘 대사와 관련된 질환은 비타민D와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임의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1. 고칼슘혈증 또는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
비타민D는 장에서 칼슘 흡수를 증가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그런데 이미 혈중 칼슘 수치가 높은 고칼슘혈증 환자나, 칼슘을 과도하게 분비하는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에게 비타민D를 추가로 복용하게 되면, 혈중 칼슘 농도가 위험할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는 심각한 신장 손상, 혼란, 탈수, 심정지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런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2. 신장 질환자
신장은 비타민D를 활성 형태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만성 신부전이나 투석 중인 환자의 경우, 활성형 비타민D 대사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일반 보충제를 섭취해도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해로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의료용으로 제조된 활성형 비타민D(칼시트리올 등)를 복용해야 하며, 용량도 혈중 수치에 따라 철저히 조절해야 합니다.
3. 육아종성 질환(사르코이드증, 결핵 등)
사르코이드증이나 결핵 같은 육아종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비타민D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낮은 용량의 비타민D만 복용해도 칼슘 수치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복용 자체를 자제하거나, 철저한 모니터링 하에 제한적으로만 복용해야 합니다.
4. 신장결석 병력자
칼슘이 뇨로 과도하게 배출되면서 결석을 만드는 신장결석 병력자의 경우, 비타민D 보충으로 인해 칼슘 흡수가 증가하면 결석 재발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런 분들은 식이 칼슘과 비타민D 섭취를 함께 조절해야 하며, 복용 전 반드시 담당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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